그냥 쓰는 글 2018.08.25. (카페에서 마주 보고 핸드폰하기)
난 도서관이 쉴 때나 카페에 가서 글 쓰고 책 읽는다. 카페에 한 번 오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를 시키고 3-4시간 정도 앉아 있는다. 그러다 보면 여러 부류의 손님들을 본다. 나처럼 혼자 와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있고 아이를 데리고 와서 스무디를 사주는 엄마도 있다. 아니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온 가족이 카페에 오기도 한다. 점심 먹고 커피 한잔 하러 오는 넥타이 부대도 있다. 내가 여러 사람을 보지만 제일 이해 안가는 부류는 둘이 와서 폰만 보는 경우다. 이 둘은 보통 커플이다. 커플이 와서 커피를 시키고 말 한마디 없이 핸드폰을 한다. 신기하다. 더 신기한 것은 자연스럽다는 것이다. 아마 오래된 연인들일 것이다.
그래도 난 납득이 되지 않는다. 사람을 앞에 두고 같이 있지도 않은 사람과 카톡을 한다거나 sns를 보는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닌 거 같다. 폰을 볼 수 있는 시간은 많다. 집에 가서 혼자 봐도 문제 없는 핸드폰을 굳이 카페에 와서 연인을 앞에 있는데 폰을 보는 사람들의 심리를 난 잘 모르겠다. 물론 급하게 핸드폰을 사용해야 할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내가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웹서핑을 하느라 대화가 없는 경우였다. 자기들이 문제 없다면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난 앞에 앉아 있는 사람과 함께하는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할 것이며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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