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20.05.13 (지루하게 말하기)
학교에서 시행하는 창업동아리 지원 사업 오리엔테이션에 갔다.
12시부터 1시 반까지로 예정되어 있는데
4시 반까지 늘어졌다.
오티를 진행하는 교수님은 정말 최악이었다.
우리가 정말 궁금한 사업비 집행에 관한 내용과
지원 사업 일정에 관한 것들은 자세히 안 알려주고
작년에 우리 전 기수들이 이룬 성과들만 주야장천 말하기 바빴다.
그 교수님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지루하게 느끼는지를 알게되었다.
일단 말을 길게 하면 안 된다.
그 교수님은 말을 할 때 문장 자체가 길었다.
이런저런 미사여구가 많을 뿐 아니라
핵심 내용에서 벗어나는 내용도 많다.
자기 생각으로는 관련된 내용이라서 말하는 것이겠지만
듣는 사람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니 핵심적인 내용만 딱딱 말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진행도 빠르게 흘러가고
사람들의 집중력도 높일 수 있다.
지루하게 말하는 두 번째 방법은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것이다.
같은 내용을 똑같이 반복하는 것만큼
지루한 것은 없다.
반복하는 내용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반복하는 것이라면
표현을 다르게 하거나
목소리 높낮이의 변화를 줘서
사람들에게 중요한 내용임을 각인시켜야 한다.
같은 톤, 같은 표정,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 것은
듣는 사람들이 잠자라는 소리다.
마지막으로 지루하게 말하는 방법은 쉬는 시간을 안 주는 것이다.
사람의 집중력에는 한계가 있고
한 시간이 넘어가면 생리적으로 화장실에 가고 싶고
목도 마르다.
근데 이번 오티는 12시부터 4시까지 쉬는 시간 없이
이뤄졌다.
다들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는 중에 화장실에 가거나
물 먹으러 나가거나 하는 분위기였다.
근데 이런 분위기는 제대로 쉴 수도 없을뿐더러
분위기를 망칠 수밖에 없다.
그러니 그냥 쉬는 시간을 딱 주는 것이
사람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막고
사람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다.
이번에 교수님의 오리엔테이션 진행 능력을 보고
절대 다시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남들의 안 좋은 점을 보고 무조건
나쁘게 볼 것이 아니라
나는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고
타산지석 삼으면 된다.
지루하게 말하지 않는 방법은
위에 말했던 3가지 방법을 반대로 하기만 하면 된다.
위에 언급한 3가지 방법만 피해도
평타인 발표를 할 수 있다.
참고하길 바란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