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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음료수 공장 수동반장이 싫은 이유

by 노이유 2019.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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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19.08.12.(음료수 공장 수동반장이 싫은 이유)

내가 일하는 음료수 공장에 포장라인에는

3가지가 있다.

자동, 수동, 포장 이렇게 이다.

그 중에 수동 반장이 너무 싫다.

진짜 인간적으로도 싫고 일하는 것도 싫다.

내가 그를 싫어하는 이유는

약자한테 강하고 강자한테 약하기 때문이다.

그가 일일알바생이나 같이 일하는 동료 동생들에게 하는 것을 보면

딱 나온다.

반말하고 좀 화난다 싶으면 욕하고 소리지른다.

다른 반장님 같은 경우에는 일일 알바생이라도

처음 만나면 존대해주고

일을 못하면 요령을 알려줘 가면서 일을 시킨다.

근데 수동반장은 일단 소리 지르고 본다.

더 웃긴 건 그가 자기보다 직위가 높은 사람들에게 전화하거나

이야기 하는 것을 들어보면 가관이다.

목소리, 말투, 모든 것이 바뀌면서 아주 설설긴다.

자기보다 직위가 높은 사람한테

작업하는데 이런 어려움이 있어서 수량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 안하고

내 과장님 제가 지금 발에 땀이나도록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기계가 말썽이네요

알바애들도 영 시원찮고요

이런 식으로 말한다.

자기는 열심히 하는데 다른 얘들이 문제다

이렇게 말이다.

그리고 이상한 거에 짜증낸다.

직원들 출퇴근 시키는 셔틀차량이 있다.

셔틀 차량이 자기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더러워지는 걸

싫어하는지 모르겠다.

자기가 청소할 것도 아니고

자기가 돈 내서 산 것도 아니면서 진흙 묻은 신발신고

차에 탔다고 지랄 지랄한다.

그리고 자동 같은 경우에는 일할 때 입으라고 작업복을 준다.

일 시작할 때 작업복을 입고

일 끝나면 벗어서 다 수거한다.

언제는 작업복 수거를 하는데 쇼핑백이 없어서 그냥 내가 다

들고 수거한 적이 있었는데

쇼핑백에 왜 안 넣었냐고 지랄지랄를 하는 것이었다.

지가 쇼핑백을 준 것도 아니고

챙기라고 한 마디도 안 했으면서

지랄만 엄청했다.

그리고 맨날 돈 없다고 직원들한테 뭐 하나 사주지도 않으면서

노래방 도우미한테는 일주일에 두 번은 간다고 한다.

아주 한심한 인간이다.

그러니 39살 먹고 결혼도 못 하는거 아니겠나

정말 상종하기 싫은 인간이다.

근데 웃긴건 내가 일을 잘하니까

나한테는 칭찬도 하고 잘해주려고 한다.

근데 난 그가 싫다.

그래서 그가 하는 말에는 최대한 단답으로만 말하고

그와 엮이지 않으려 한다.

그리고 포장 라인 모두가 그를 싫어한다.

웃긴게 포장 라인 직원들끼리 가까운 계곡이라도 가서

물에 발이라도 담구고 놀자 이런 말이 나왔다.

난 당연히 난 알바고 다른 사람들은 거기에

고정적으로 나오는 사람들이니까

나를 안 껴줄거라 생각하고 관심도 없었다.

근데 나랑 친해진 형님이 너도 주말에 할거 없으면 같이 가자고 했다.

그리고 수동 반장을 빼놓고 가고 싶은데

빼놓고 가면 말이 나올거 같아서 형님이 고민하고 있는게 보였다.

결국 놀러가기로 한 날 비도 오고 그래서

놀러가는 것은 취소됐지만

알바생인 나한테는 가자고 하면서

같이 일하는 수동반장을 데려가기 싫어하는거 보면

진짜 직원들이 그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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