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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슈

수수료 인하에도 카드사 1분기 실적 선방.."코로나 보복소비"

by 노이유 202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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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정부의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앞으로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은 여전하다. 2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신한·KB국민·삼성·우리·하나카드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약 59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억 원(0.55%) 늘었다.

 

카드사별로 희비가 엇갈렸는데, 신한, 삼성, 우리카드는 실적이 개선됐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난 1759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도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1608억 원을 나타냈다. 우리 카드의 당기순이익은 8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9% 증가했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실적이 부진했으나, 대체로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다. KB국민카드의 순이익은 1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말 소매 신용평가모델을 변경하면서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 790억 원에서 1112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하나카드는 전년 동기 대비 24.7% 줄어든 54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카드론 취급액을 줄여왔고, 올해 초 특별퇴직을 시행하면서 판매관리비가 증가했다.

 

카드사들이 올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비교적 좋은 실적을 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의 반작용으로 보복 소비 등이 나타나면서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덕이다. 카드사들의 비용 효율화 노력과 카드론·할부금융·리스 등 다른 사업들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카드사의 1분기 실적은 양호했으나, 향후 전망은 어둡다. 올해부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결제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로 카드론 등 대출 부문 성장에도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위드코로나 시대로 접어들면서 대면 서비스 관련 지출이 늘어나면 지금처럼 판매관리비를 줄이기도 어렵다. 금리 인상기 조달비용이 늘어나는 것도 부담이다.

 

한국 신용평가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신용카드사는 영업자금 대부분을 카드채로 조달하고 있어 금리가 오르면 높은 이자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그러나 영업자산의 45%를 차지하는 신용판매 자산에는 조달금리 상승을 전가하기 어렵고, 카드대출자산 역시 지속된 최고금리 인하, 중금리 대출 확대 요구 등으로 인해 조달금리 인상분만큼 운용금리를 올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밝혔다.

 

카드사가 수수료 인하에도 실적이 증가하였는데 코로나 보복소비로 인한 카드 소비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나도 카드를 사용하고 있는데 카드사들이 과연 어떻게 실적을 유지할지 주목하고 있다. 지역화폐 사용자들이 늘고 코로나로 인한 경제 침제로 인해 카드론 사용자가 많아지며 카드사 리스크는 높아졌기 때문이다. 카드론을 받은 고객이 돈을 갚지 못하면 카드사가 그만큼의 손실이 생기기 때문이다. 

 

카드사 혜택이 아무리 좋아도 서민 입장에서는 지역화폐를 이기기 쉽지 않다. 대부분 충전금액의 10% 정도를 캐시백으로 돌려주거나 포인트로 주는 형식인데 어느 카드가 사용금액의 10%를 할인해주거나 캐시백 해주겠나. 카드사가 앞으로 영업이익을 지켜내기 위해 어떤 행보를 취할지 주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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