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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슈

두나무 대기업 지정 득일까 실일까?

by 노이유 202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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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무가 가상자산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대기업에 지정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두 나무를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2022년 공시대상 기업집단 지정 결과'를 발표했다. 공정위는 자산 규모 5조 원 이상인 기업집단을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하며, 이 가운데 자산총액이 10조 원 이상인 경우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된다. 공시대상 기업집단 소속 회사는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의무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금지 등이 적용된다. 상출집단은 여기에 상호출자 금지, 순환출자 금지, 채무보증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이 추가된다.

 

두 나무 자산총액은 10조 8225억 원이다. 두 나무가 보유한 자산은 두 나무가 소유한 코인, 고객이 소유한 코인, 고객 예치금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고객이 소유한 코인을 제외한 자산이 이번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이 됐다. 이에 따라 집계된 자산총액은 올해 지정된 76개 대기업집단에서 44위다. 두 나무 자산 가운데 고객 예치금은 5조 8120억 원이다. 두 나무는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 매매 및 중개업'으로 분류돼 있어 금융·보험업과 달리 고객 예치금도 자산에 포함됐다. 고객 예치금을 제외하더라도 자산총액이 5조 원을 넘어 공시대상 기업집단에는 지정되는 상황이었다.

 

김재신 공정위 부위원장은 “고객예치금을 자산으로 볼 것이냐에 대해 면밀히 검토한 결과 자산으로 편입하는 게 맞다고 결론 내렸다”며 “이에 따라 두 나무는 자산이 10조 원이 넘어 공시대상 기업집단인 동시에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두나무 자본총액은 3조 6970억 원, 부채총액은 7조 1830억 원, 부채비율은 194.3%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은 3조 7120억 원, 당기순이익은 2조 2280억 원을 기록했다. 기업집단 두 나무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 나무 본사를 비롯해 람다 256, 두 나무 글로벌 등 14개 사가 계열사가 포함됐다.

 

업비트 자회사 두나무가 대기업으로 지정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중 최초로 지정이 된 것이고 이제 각종 규제와 감시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암호화폐 거래를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사례가 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이번 대기업 지정으로 인해 사람들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 같고 업비트의 운영을 투명하게 해서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대기업이 됐으니 세금도 많이 내고 사용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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