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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선택의 순간

by 노이유 2021.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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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21.10.30 (선택의 순간)

난 현재 평생교육기관에서 강사와 사무보조

종합학원에서 초등 중등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근데 다 합쳐도 200만 원을 못 번다.

 

시간 단 페이는 좋은 편이다.

학원 강의 경우 40분 수업에 13,000원이고

평생교육기관 강사 일은 시간 당 25,000원이다.

 

근데 문제는 일하는 시간이 적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업준비, 학습자료 준비, 강의실 청소 등등도 

수업을 하기 위해 필요한 활동이지만

페이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일은 열심히 하지만 월급 받을 때마다

200도 안 되는 걸 보면 현타가 많이 왔다.

 

그러던 중 같이 사업하는 동업자가 나에게 

일자리를 제안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고 

월급은 250이라고 했다.

 

월급이나 근무시간은 좋았지만

일이 엄청나게 힘들다고 했다.

 

민원처리 업무와 사무보조를 해야 해서

일이 바쁘고 사람들의 감정 쓰레기통 마냥

일해야 하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고민이 많이 됐다.

 

돈을 선택할 것인지

아님 내가 하고 있는 익숙한 일을 선택할지 말이다.

 

솔직히 내년에 학원에서 월급제 제안을 하면

지금보다는 많이 주겠지만 한 달에 250을 줄 거 같진 않다.

 

그리고 현재 쓰리잡 뛰면서 돈 버는 것보다

한 곳에서 일하며 버는 돈이 더 많다면

한 곳에서 버는 것을 선택하는 게 더 합리적이다.

 

솔직히 안 해본 일을 해야 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서 두렵고 무섭다.

 

하지만 어차피 힘들고 좆같은 일이라면 

돈이라도 많이 받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학원 일도 그렇고 평생교육기관에서 일하는 것도

쉽게 돈 버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짜증이 난다.

 

어차피 힘든 것이 0이 아니라면 그냥 더 힘든 일 하고

돈이라도 많이 벌는 게 맞는 거 같다.

 

물론 새로운 일을 하는 게 힘들고 

적응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지금보다 더 나은 조건에서

일하기 위해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든 것은 당연하다.

그리고 좆같은 일을 시키는 대가로 나에게 돈을 주는 것이다.

그러니 그냥 한 번 가보자 

 깨지면서 배우는 거고 그러면서 성숙해지는 것이다.

 

도전해보자

그리고 버티며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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