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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슈

사라진 꿀벌 78억 마리…대기업 벌 키우기 나선다

by 노이유 2022.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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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은 20 ‘세계 꿀벌의 날’을 맞아 태양광 전력을 활용한 탄소저감 벌집인 ‘솔라 비하이브’를 국내 최초로 공개했다. 벌집 상단의 태양광 모듈에서 생산된 전력으로 벌통 내 온·습도, 먹이·물 섭취 현황을 확인하고 측정된 데이터를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리한다. 전북 전주에 있는 한국농수산대에 시범 설치된 이 벌집엔 약 4만 마리의 꿀벌이 서식하면서 주변 식물의 수분(受粉)을 돕는다. 꿀벌의 생육이나 활동 데이터는 꿀벌 개체 수 관련 연구에 활용할 예정이다. KB금융그룹은 지난달 도시양봉 사회적 기업인 어반 비즈와 함께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관 옥상에 꿀벌 약 12만 마리가 서식할 수 있는 ‘케이비(K-Bee)’ 도시 양봉장을 마련했다. 여기서 수확한 꿀은 저소득층 가정에 지원될 예정이다. KB금융은 또 서울식물원과 연계해선 야생 벌을 위한 ‘비 호텔(BeeBee 호텔)’도 지을 예정이다.

 

기업의 ESG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경영에서 ‘꿀벌’이 중요한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꿀벌은 인류 식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체 식물의 약 75%가 수분으로 번식하는데 이 중 큰 역할을 하는 곤충이 벌이다.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 등으로 ‘꿀벌 실종 사건’이라고 불릴 정도로 개체 수가 급감했다. 농림축산 식품부에 따르면 지난겨울에만 국내에서 월동 중인 사육 꿀벌 39만여 봉군(약 78억 마리)이 폐사했다.

 

꿀벌을 살리기 위해 이미 해외에선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를 중심으로 양봉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 포르셰는 독일 라이프치히 오프로드 주행 시험장 내 132만㎡ 부지에서 300만여 마리의 꿀벌을 키우고 있다. 한해 꿀 400㎏ 정도를 생산해 라이프치히 고객 센터 매장에서 판매한다. 포르셰코리아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 소재 대모산에 꿀벌 정원을 조성했다. 롤스로이스 역시 2017년부터 영국 웨스트서식스주 굿우드에 약 25만 마리의 영국 꿀벌이 서식하는 양봉장을 만들었다. 롤스로이스는 자사 라인업인 ‘팬텀’ ‘레이스’ 등의 이름을 붙인 6개의 벌통에서 수확한 꿀을 ‘아틀리에 스위트’나 본사를 방문하는 고객에게 제공한다. 벤틀리도 영국 본사 공장에서 약 30만 마리의 꿀벌을 키우고 있다. 국내에선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꿀벌 살리기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구 회장은 2020년 서울 성북구 자택 뒤뜰에서 도시양봉을 시작했다. 처음엔 4만여 마리로 시작해 지난해 15만 마리로 늘었다가, 최근 개체 수가 절반 가까이 줄었다고 한다.

구 회장은 여기서 생산한 꿀을 별도의 용기에 담아 가까운 지인에게 선물하며 꿀벌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LS는 그룹 차원에서도 꿀벌 살리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내 연수원인 LS미래원 유휴 부지에 26개의 벌통을 조성해 토종 꿀벌 4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기업들이 이렇게 꿀벌 살리기 운동에 앞장서는 이유는 꿀벌 한 마리가 가져오는 ESG 기여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꿀벌은 지속가능 발전목표(UNUN SDGs) 17개 항목 중 15개 항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17개 항목 중 기아 종식, 지속 가능한 생산과 소비, 기후변화와 대응, 육상생태계 보전 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인성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ESG 관련 글로벌 투자가 빠른 속도로 활성화하고 있고, 연말에 ESG 글로벌 스탠더드가 마련될 가능성이 큰 만큼 기업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며 “특히 E(환경)는 S(사회)·G(지배구조) 분야보다 정량화하기 쉬운 데다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지구 상에 많은 생물들이 멸종되고 있다. 그중에서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 있는 곤충이 있는데 바로 벌이다. 실제로 시골에서는 벌이 수정을 못해 인력으로 수정을 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한다. 벌이 해야 할 일을 인간이 하고 있는 것이다. 곤충의 멸종이 인간의 멸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나도 환경보호를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실천하고 있는데 지구를 살기에는 역부족인 거 같다. 우리 모두 지구를 위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실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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