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미러-돌아올게(스포주의, 결말포함)

블랙 미러 시즌 2 1화이다. 이번 편은 남편이 죽고 힘들어하는 주인공에게 첨단기술에 기반한 남편이 생기면서 일어나는 일을 보여준다. 이번 편은 정말 미래에 개발될거 같은 서비스라 더 몰입이 되었다. 지금의 기술로도  죽은 사람이 살아있을 때 남긴 글이나 목소리를 조합하여 채팅하는 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이번 편을 보며 가장 많이 느낀 것은 사람을 잃은 아픔은 자신 스스로 이겨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드라마를 보며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이성과 감정을 가진 인간을 대체할 수 없으며 죽은 사람을 대체하려는 무언가를 만들면 만들수록 오히려 그 사람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 나온다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내가 만약 주인공같은 상황이 됐다면 난 가상의 아내를 만드는 일을 하지 않을 거 같다. 죽은 아내를 대체하는 무언가가 있다는게 기분 나쁘기도 하고 귀신이랑 사는 느낌도 들 거 같다. 무엇보다 죽은 사람과 살아있는 같은 기계 사이에서 혼동이 올거 같으며 죽은 아내에 대한 아픔이 계속해서 생각날거 같다. 결말 부분에서도 딸아이가 태어나고 어린이가 될 때까지 기계를 폐기하지 못한다. 죽은 사람은 놓아주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