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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마니또

by 노이유 2019.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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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19.03.21.(마니또)

자기 계발 프로그램에서 마니또를 했었다. 일주일 동안 마니또를 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선물을 줘야 하는 마니또 상대는 나랑 안 친하고 21살인 여학생이었다. 무엇을 줘야 할지 몰라서 첫날에는 편지지와 편지 봉투를 사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를 적어서 줬다. 나의 선물을 받은 마니또는 이건 뭐지? 하는 표정이었고 노래 가사를 시로 착각했었다.나의 선물이 별로 안 좋다는 것을 깨닫고 다음부터는 먹을 것으로 줬다. 메모를 적곤 했는데 쓸 말이 없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적었다. 근데 그 분은 나의 메모를 보며 웃는 것이 다였다. 그렇게 계속 먹을 것을 챙겨줬고 마지막 날에 뭔가 특별한 것을 주고 싶어서 다이소에 가서 조그만 상자에 손 거울, , 머리 핀을 산 다음 abc 초콜릿을 사서 채워서 줬다. 그 친구는 뭔가 애매한 표정을 지었고 형식적으로 하는 고맙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뭔가 기분이 거시기 했다. 선물이 좋으면 좋다고 하고 안 좋아하면 난 어떤 걸 안 좋아하고 어떤걸 좋아한다 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는데 그런게 없으니 좀 답답하긴 했다.그래도 이미 준 선물이었고 돌이킬 순 없었다.

 

그 다음날 나에게 선물을 챙겨진 마니또 분에게 디퓨져를 선물로 줬다. 그 분은 정말 좋아했고 나에게 무엇을 좋아하는지 물어보며 다음 번엔 자기가 선물하겠다고 하셨다. 고마워하는 리액션에 내가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나에게 뭐 하나라도 더 주려는 그 모습도 좋았다. 앞으로 누군가에게 선물을 많이 줘야겠다. 물론 선물 고르는 과정이 쉽진 않다. 가격적인 문제도 있고 그 사람이 좋아할지 싫어하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선물을 고르는 것은 어렵고 난감하다. 하지만 그 선물을 받고 좋아할 상대방을 생각하며 그 어려운 선택을 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가까운 사람에게 작지만 정성이 담긴 선물을 자주해서 나의 마음을 표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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