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예전에 내가 대학교 2학년 말인가 3학년 1학 때
중고서점에서 무슨 책을 살지 고민하다가 산 책이다.
당시 아빠와 함께 중고서점을 간 것으로 기억하는데
어차피 아빠 돈으로 사는 거 그냥 내가 평소에 읽고 싶던 거
다 사자라는 생각으로 고른 책이었다.
내 돈으로 안 사서 그런가 2년이 넘도록 읽지 않고
묵혀둔 책이 되었다.
그러다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얼른 책 읽고
다시 중고로 팔자라는 마인드로 읽었다.
결국 책을 다 읽었고 맘에 드는 문장 필사까지 끝냈다.
이 책은 확실히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준다.
난 책의 내용만 보고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았다.
작가는 자본주의의 불법은 아니지만
불편한 지점들에 대해 소개하고
이것이 좋다 나쁘다 말하지 않는다.
모든 판단은 독자에게 맡기는 것이다.
그래서 읽다 보면 고민도 많이 되고
생각도 많아지며 머리가 아파지는 책이다.
돈을 위해 이렇게 까지 하는 사람들과
그것들에 대해 문제 제기하지 않는 사회에 대해
여러 복잡한 생각들이 들긴 했다.
무료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 몸에 광고문 신을하고
다른 사람의 죽음을 가지고 도박을 한다거나
하는 지점들을 보면 기분이 꺼림칙하다.
자본주의가 인간의 존엄성을 잠식한 느낌이다.
참 어려운 문제다.
자신이 원해서 광고 문신을 한 사람에게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 없으며
남의 목숨을 가지고 하는 도박은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돈이 지배력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과연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