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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독서&필사

by 노이유 2021.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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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21.03.28 (독서&필사)

 

난 하루에 20분 독서와 30분 필사 또는 글 쓰기를 하고 있다.

매일매일 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지만

일이 너무 바쁘거나 내가 너무 힘들 때는 

다음 날로 미뤄서 하거나 주말에 몰아서 하곤 한다.

그래도 하루 20분 독서와 30분 글 쓰기의 시간은 

지키려고 노력한다.

 

독서와 필사를 하며 느낀 점은 나도 모르게 

책의 내용과 작가가 하는 말이 습득된다는 것이다.

내가 현재 하고 있는 세계관, 인생관, 종교관 등은

내 머릿속에서 나온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외부에서 온 것이다.

 

외부에서 온 것들 중에 좋은 것들을 받아 들어야 하는데

그 방법이 독서와 필사이다.

난 책을 읽을 때 밑줄을 치며 읽는다.

책을 다 읽으면 밑줄 친 문장을 공책에 손으로 적어 쓴다.

그러다 보면 책을 다 읽고 나서 

필사를 할 때까지 공백이 생긴다.

아무래도 필사가 시간이 더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필사를 하다 보면

내가 평소에 하는 말이나 

생각들이 책에서 하는 말이랑 너무 똑같아서 

놀랄 때가 있다.

 

난 책을 읽고 책 내용을 다 까먹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날아가지 않고 내 안에 있었던 것이다.

예전에는 나도 어차피 까먹을 거 책 뭐하러 읽나 이런 생각 했었는데

그게 아닌 것이다.

내가 읽은 책은 어떤 형태로든 나에게 남고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책 읽고 필사하라면 생각보다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20분, 30분이 짧은 시간인 거 같지만 

20분 동안 어려운 인문학, 경제 관련 책을 읽고

30분 내내 손으로 글자를 계속 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너무 힘들거나 정신적으로 지쳐있을 때는 

독서와 필사를 시작하기조차 못한다.

 

내가 책의 내용을 감당할 에너지도 없고 

자신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정도 체력과 정신력이 뒷받침 돼야 

독서와 필사라는 아주 기본적이고 쉬운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체력과 정신력의 중요성에 대해 뼈저리게 느낀다.

그리고 가끔씩은 너무 어려운 책 말고 

쉬운 책 읽으면서 독서나 필사를 미루지 말고 

꾸준히 할 수 있도록 설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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