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19.03.14.(독고다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다 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누군가 나를 도와줄 수 있지만 결국 이겨내야 하는 것은 나이고 내만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산다면 별 문제 없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유효하다.
살다보니 사람들은 대부분 이기적이고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고 그 안에서 살려면 남들의 도움 없이도 잘 할 수 있어야 했다.
20살이 넘어서 난 자율적으로 살아왔다.
모든 것을 내가 선택했고 그 선택에 따른 책임도 내가 졌다.
그래서 처음 방을 구할 때도 구하는 것에서부터 계약서 작성까지 모두 내가 다 했고 대학 다니는 동안 부모님은 내가 사는 곳에 와보신 적이 없었다.
기숙사에 입주 할 때도 아버지는 짐만 옮겨 주시고 가셨다.
그렇게 군대에 갔을 때도 우리 가족들은 한 번도 면회를 오지 않았다.
거리가 먼 것도 있었고 가족들이 나 때문에 돈과 시간을 써가면서 면회를 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가족들이 오는 것보다 내가 고향에 가는게 더 효율적이니까
난 부모님께 면회 오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고
택배나 필요한 물품을 보내 달라는 말도 하지 않았다.
부모님은 나에게 별다른 관심이 없으셨고 난 그 무관심이 나를 성장시켰다고 생각한다.
난 부모님께 알아서 잘 하는 아들이 되고 싶어 했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
어느 정도는 부모님께 인정받았다.
모든 것을 혼자서 해온 난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뭔가를 챙겨주려 하는 것이 별로다.
뭔가 나를 못 믿는거 같고 내가 잘하지 못할 거 같으니 챙겨주는거 같다.
그래서 누군가 나를 챙겨준다고 하면 고마운 감정보다는 뭔가 꺼림직한 느낌이 먼저 든다.
난 혼자서 알아서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게 내가 생각하는 능력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내가 정말 힘들거나 나의 능력으로 할 수 없는 일이라면 도움을 먼저 요청하는 것도 맞다.
내가 아무리 해도 어렵다고 판단할 때 난 도움을 요청한다.
하지만 도움을 요청하기 전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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