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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대학가는 이유

by 노이유 2020. 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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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20.02.04 (대학가는 이유)

난 현재 대학생이다.

이제 대학교 4학년을 앞두고 있고

내년이면 졸업이다.

4학년이 되었고

이제 신입생들이 입학하는 시기가 오니

내가 대학에 왜 진학했나? 라는 질문을 나에게 하게 된다.

솔직히 난 대학에 가야하는 이유를 몰랐다.

고등학교 3학년일 때의 나는

초등학교에서 중학생이 되고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듯이

당연히 대학교를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문계 고등학교를 나와서

대학에 안 간다는 건

나에게는 재수를 뜻하거나

인생을 포기했거나

둘 중 하나의 경우만을 의미했다.

난 필사적으로 대학에 가고 싶었고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대학가려 발버둥쳤다.

대학교에 들어가기 위한 자소서에는

본 학과에 들어가면 어떻게 어떻게 하겠다 라는

번지르르한 말만 써놨지만

현실성도 없었고 그저 합격만을 위해 써놓은 글들이었다.

 문제는 대학교 이후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었다.

대학교에 가서 무엇을 할 것인지

무슨 수업을 듣고

무슨 동아리 활동을 하고

무슨 대외 활동을 할 것이지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다.

대학 합격만을 바랬고

대학가면 행복한 나날들만 있을 줄 알았다.

대학에 와보니 나에게 주어진 자유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몰라

술을 먹었고 또 술을 먹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학년이 되고

군대도 갔다오고

복학하고 하다보니

이제 4학년이다.

지금와서 내가 대학에 왜 왔나를 생각해보니

꿈을 이루기 위해서 대학이 필요했다.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검사가 되고 싶었고

로스쿨에 가기 위해서는 대학졸업장이 필요했기에

점수에 맞춰 대학교에 왔다.

하지만 경제학은 나에게 너무 어려운 학문이었고

로스쿨에 갈만한 성적을 받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세상을 살다보니

법이 아니라 돈이 세상을 바꾸기 더 쉽다는 것을 느꼈고

그것에 맞는 진로를 찾다보니

도달한 결론이 사회적 기업이었다.

 그래서 난 사회적 기업의 길을 가려고 한다.

 

대학에 가는 이유가 없는 신입생 또는 재학생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학과와

막상 공부해보니 달라도 너무 달라 혼란을 겪고 있는 재학생도 있을 것이다.

그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학과 공부 말고 다른 활동을 열심히 하라고 하고 싶다.

그러다보면 꼭 학과로 나의 진로가 풀리는 것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진로가 풀릴 수 있고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인연을 만나서

더 좋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러니 대학에 입학해서 상상했던

모습과 다르다고 자퇴나 반수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말고

대학생 신분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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