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영화 쿠폰이 2장있었는데
까먹고 있었다가
부랴부랴 유효기간인 오늘 예매를 해서
본 영화이다.
보고 싶던 영화여서 기대하면서 봤다.
영화는 정말 꿀잼이었다.
연출이면 연출
스토리면 스토리
연기면 연기 정말 모든 것이 좋았다.
역시 우민호 감독이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의 최대 단점은
역사가 이미 스포일러라는 것이다.
박정희가 이재규에게 죽는 사실은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다 알 것이다.
이미 결말이 알려진 상태에서
이야기 전개를 몰입감있게 끌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었다.
계속해서 몰입할 수 있는 연출과 스토리는
정말 나의 취향저격이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미쳤다.
이병헌이 연기한 정보부 국장 역할은
자신이 권력에서 점점 멀어지고
대통령은 나를 죽이려고 하고
미국은 점점 압박해오는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인물이다.
그런 복잡하고 복합적인 감정을
이병헌은 정말 잘 소화해서 너무 놀라웠다.
이병헌이 거사를 치르고 식당에서 나가면서 넘어지는 장면이 있다..
내가 봤을 땐 이병헌이 실수로 넘어져서
NG 장면인데
연기해서 살린 장면 같았다.
덕분에 혼란스러운 인물의 느낌을 잘 살리고
흰 셔츠에 피가 물드는 연출까지 살려낸 것은 정말 대박이다.
이성민 배우는 정말 박정희를 보는 느낌이었다.
박정희의 제스처, 아우라를 잘 표현해냈다.
이희진 배우는 이번 영화에서 아주
감초 같은 역할을 했다.
이병헌의 자리를 위협하고
대통령을 보좌하는 느낌을 아주 잘 살렸다.
배역을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운 거 같은데
배역을 위해 아주 올바른 선택이었다.
대한민국 권력의 중심인 청와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아주 사실적이고 디테일하고
세련되게 영화로 표현했다.
정말 잘 만든 한국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별점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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