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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쓰는 글

남산의 부장들

by 노이유 2020.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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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영화 쿠폰이 2장있었는데

까먹고 있었다가

부랴부랴 유효기간인 오늘 예매를 해서

본 영화이다.

보고 싶던 영화여서 기대하면서 봤다.

영화는 정말 꿀잼이었다.

연출이면 연출

스토리면 스토리

연기면 연기 정말 모든 것이 좋았다.

역시 우민호 감독이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영화의 최대 단점은

역사가 이미 스포일러라는 것이다.

박정희가 이재규에게 죽는 사실은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다 알 것이다.

이미 결말이 알려진 상태에서

이야기 전개를 몰입감있게 끌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2시간에 가까운 러닝타임이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었다.

계속해서 몰입할 수 있는 연출과 스토리는

정말 나의 취향저격이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미쳤다.

이병헌이 연기한 정보부 국장 역할은

자신이 권력에서 점점 멀어지고

대통령은 나를 죽이려고 하고

미국은 점점 압박해오는

그런 상황에 놓여있는 인물이다.

연기로는 깔 수 없는 이병헌

그런 복잡하고 복합적인 감정을

이병헌은 정말 잘 소화해서 너무 놀라웠다.

이병헌이 거사를 치르고 식당에서 나가면서 넘어지는 장면이 있다..

내가 봤을 땐 이병헌이 실수로 넘어져서

NG 장면인데

연기해서 살린 장면 같았다.

덕분에 혼란스러운 인물의 느낌을 잘 살리고

흰 셔츠에 피가 물드는 연출까지 살려낸 것은 정말 대박이다.

이성민 배우는 정말 박정희를 보는 느낌이었다.

박정희의 제스처, 아우라를 잘 표현해냈다.

이희진 배우는 이번 영화에서 아주

감초 같은 역할을 했다.

연기와 배역이 아주 찰떡이다.

이병헌의 자리를 위협하고

대통령을 보좌하는 느낌을 아주 잘 살렸다.

배역을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운 거 같은데

배역을 위해 아주 올바른 선택이었다.

대한민국 권력의 중심인 청와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아주 사실적이고 디테일하고

세련되게 영화로 표현했다.

정말 잘 만든 한국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별점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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