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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슈

까르띠에 단종설에 오른런 대란

by 노이유 2022.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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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에선 4월 첫째 주 내내 11시 개장 시간만 되면 아수라장이 됐다. 백화점 내부를 질주하고 서로를 밀치고 다툼을 벌이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이달 초에 들어서면서 까르띠에의 인기 제품 중 하나인 ‘탱크 머스트’가 단종된다는 소문이 명품족들 사이에 퍼지면 서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까르띠에 오픈런을 한 김 모 씨(32)는 “며칠째 까르띠에 매장 문이 열리면 뛰어가기를 반복했지만 탱크 머스트를 구할 수 없었다”며 “제품을 구할 때까지 오픈런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달에 들어서면서 프랑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인 까르띠에 오픈런이 시작됐다. 탱크머스트 단종설과 일부 제품 인상설이 함께 나돌면 서다. 까르띠에는 인기 명품 중 하나로 꼽히지만 샤넬이나 에르메스처럼 자주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는 브랜드는 아니다. 이 때문에 대기 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줄을 서지 않고 매장으로 질주하는 행태를 막지 못하는 분위기다.

단종설은 일부 해외 구매대행을 하는 업자들 사이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주로 까르띠에 제품을 대행해 판매하는 업자 양모 씨(50)는 “탱크 머스트 제품이 한국시장에 더 이상 공급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돌고 있다”라고 전했다.

프리미엄(웃돈)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일부 리셀 업자들은 구매자들에게 단종설을 알리며 200만 원 가까이 웃돈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인기 명품의 경우 제품이 단종될 경우 프리미엄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경우가 많다. 까르띠에의 경우 과거 국내 시장에서 단종된 ‘탱크 솔로’ 제품의 웃돈이 100만~200만 원가량 붙었다. 롤렉스에선 ‘헐크’로 불리는 서브마리너 그린 모델은 단종 이후 프리미엄이 치솟았는데, 2017년엔 리셀가 900만 원대에 판매됐지만 현재 2000만 원대 중후반에 매물이 나와 있다.

 

난 명품을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다. 돈이 없는 것도 있고 명품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도 있다. 그래서 그런가 명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구매 대행을 맡기는 모습이 이해가 안 가긴 한다. 물론 명품을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해서 그런 거라면 어느 정도 납득은 가는데 단순 명품이라는 이유만으로 백화점 앞에서 텐트 치고 기다리고 하는 행위는 이해가 안 간다.

 

신포도와 여우같이 내가 명품 살 돈이 없어서 명품에 대해 관심 없고 명품의 가치를 못 느끼는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난 돈이 생긴다면 명품보다는 주식 사거나 차를 살 거 같다. 아니면 집을 사기 위해 청약에 돈 넣거나 저금할 거 같다. 명품을 사는 사람을 비난하거나 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사실이다. 아무튼 난 명품보다는 명품 브랜드 회사의 주식을 사는 게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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