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본 드라마- 38사 기동대

 

 

 38사기동대

군대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 드라마이다. 생활관 애들이 이 드라마가 끝나고 나서 다시보기로 정주행하길래 나도 따라서 봤다.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 드라마에 대한 사전정보가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서인국과 마동석이 나온다는 것만 알고 봤다.

마동석이 나쁜 녀석들 이후로 OCN에서 드라마를 한다고 해서 기대하고 봤었다. 드라마는 굉장히 재미있다. 세금을 내지 않는 고액체납자들에게 사기를 쳐서 세금을 내가 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중간과정에서 사기라는 나쁜 짓을 해야하는 것이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주인공의 행동들이 분명 불법이지만 나쁘다 하기 뭐하고 좋은 일을 하고 있다고 하기도 뭐한 애매모호한 지점이 있다.근데 그런 지점들에서 현실은 고구마 먹은 것처럼 답답하게 흘러가는데 38사 기동대는 내용이 사이다라서 좋다. 사기를 쳐서라도 세금을 받으니 내 속이 다 시원해진다. 세금을 받을 때마다 마동석이 ~~~원 세금이 징수되셨습니다 라는 대사를 치는데 쾌감이 장난 아니다. 그리고 결말 부분에 반전이 있어서 끝까지 집중해야 하는 드라마였다.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아서 놀랐었다. 서인국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했다.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 줄 몰랐다. 마동석의 약간 답답한 아빠의 모습도 좋았고 이선빈의 팔색조 매력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이선빈이라는 배우가 연기뿐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재능있는 배우라는 걸 알았다. 앞으로 OCN에서 이런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풀어내는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