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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개강 첫날

by 노이유 2018.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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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18.09.03.(개강 첫날)

개강 날이다.

두 개의 수업을 들어야 했다.

첫 수업을 들어가는데 앞에서 세 번째 자리에 앉았다.

뒤 돌아 보면서 아는 사람을 찾고 싶었지만 없으면 너무 쪽팔리거 같아서

뒤돌아보지 못했다.

그렇게 수업을 듣는데 개강 첫날부터 과제가 있었다.

기한은 12월 달까지긴 했지만 기분이 거시기 했다.

독후감을 2000자 이내로 자필로 써오는 과제였다.

어차피 할 것도 없는데 책이나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수업이 끝나고 아는 동기를 봤다.

그 동기는 나를 못 본 모양이다.

아는 척하고 싶었는데 타이밍이 안 맞아서 인사 못 했다.

그렇게 도서관에 가서 책을 빌리는데 책을 찾는데 한참 걸렸다.

자료 찾는 것도 너무 오랜만이다.

아무튼 책 빌리고 기숙사 식당에 갔다.

혼자 밥 먹었다.

아싸의 삶을 예상하고 각오도 했지만 시끌벅적한 식당에서 혼자 먹을라니

거시기했다.

그래도 맛있게 먹고 기숙사 올라와서 띵가띵가 하다가 수업 갔다.

교수님이 출석을 부르는데 동기들의 이름이 몇 명 불렸다.

끝나고 나서 아는 척할까 했는데 그냥 강의실을 나왔다.

1학년 때 나와 친한 무리도 아니었고 지금 아는 척하고 인사해서 필요할 때만

붙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다.

난 나의 길을 갈 뿐이다.

강의실을 나와 도서관에 갔다.

빌린 책 읽었다.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인데 읽을만한 책이다.

그러게 책 읽다가 저녁 먹고 또 도서관 갔다.

또 책 읽었다.

그리고 기숙사 와서 씻고 글을 쓰고 있다.

첫날이라서 긴장했는데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

내가 괜히 들떴나 보다.

앞으로 계속 혼자 다녀야 한다.

나 자신을 깎아내리거나 비참해하지 말아야겠다.

그냥 난 혼자 다니는 것일 뿐이다.

혼자 다니는 것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 보다.

뭐 어쩔 수 없지 차츰 익숙해질 것이다.

내일도 수업 많다.

아무 일 없이 지나갈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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