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은행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실명계좌)을 내주고 얻은 수수료가 403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년 만에10배 이상 수수료 수익이 급증한 셈이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가 지난해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은 은행에 지급한 계좌 서비스 이용 수수료는 총 403억 4000만 원이다.지난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4개 거래소가 지급한 수수료가 33억 1600만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한 때 8000만 원까지 치솟는 등 코인 투자 열품과 맞물려 1년 새10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보인다.
각 거래소별로는 업비트는 지난해 케이 뱅크에 수수료로 292억 4500만 원을 지급했다. 이는 케이 뱅크의 주요 수익원인 이자이익(1980억 원)의14%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225억 원)225 보다 많다. 업비트가 케이 뱅크와 입출금 계정 서비스를 시작한 건 지난 2020년 6월부터다. 이후 2020년 말까지 케이 뱅크에 낸 수수료는 9억 3200만 원에3200 불과했는데, 다음 해에는 30배 넘게 크게 증가했다. NH농협은행은 빗썸과 코인원 두 군데와 실명계좌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에는 빗썸과 코인원으로부터 각각 76억 원,26억 4800만 원을 지급하며 두 거래소 모두 1년 새 수수료 지급액이 각각 4배, 6배 이상 늘었다. 코빗과 계약을 맺은 신한은행도 지난해에만 847억 원을 수수료를 받으며 전년(1억 1900만 원)1900 보다 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투판에서 돈 버는 사람은 광파는 사람과 돈 빌려주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 정말 그 말이 맞는 거 같다. 은행들은 실명계좌만 내주고 수수료로 엄청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어쩌면 암호화폐로 돈 버는 사람은 상위 10% 실력을 가진 개인 투자자와 거래소, 그리고 은행이 아닌가 싶다. 개인 투자자는 싸게 사서 비싸게 팔아야만 돈을 벌지만 거래소나 은행은 거래가 일어나면 돈을 버는 방식이니 적자를 보기가 어렵다. 돈 버는 주체는 정말 어떻게든 돈을 버는 거 같다. 요즘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장이라 많은 투자자들이 손절 보고 파는데 거래소는 그때도 거래 수수료를 받으니 손해 볼 것이 없는 것이다. 정말 돈 버는 시스템을 갖춘 사람만이 돈을 버는구나를 또다시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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