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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1000만원

by 노이유 2020.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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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20.12.03 (1000만 원) 

 

 

군대 제대하고 난 대학교 복학 후 방학 때마다 공장에서 아르바이트했다.

등록금을 벌기 위함도 있었고 용돈을 벌고 싶기도 해서 

대학교 삼 학년 때는 방학뿐 아니라 학기 중에도 주말에 

공장 알바를 했다.

 그때는 급여를 주급으로 받았고 

받은 돈은 대부분 저축했다.

그리고 막연히 생각했다.

돈 1000만 원을 모아야겠다고 말이다.

1000만원을 종잣돈 삼아 창업을 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했다.

그때 당시에는 창업을 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있었고

그래서 자본금으로 천만 원은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비도 최대한으로 줄이고 

돈을 모았고 돈을 모으고 모으다 보니

어느새 돈 1000만 원이 나에게 생겼다.

난 나에게 천만 원이 있으면 뭔가 엄청난 일이 생길 줄 알았다.

그리고 엄청나게 기쁠 줄 알았다.

천만 원을 모으고 보니 둘 다 아니었다.

천만원을 모은다고 내 일상이 드라마틱하게 변하는 일은 없었다.

또한 돈 천만 원이 있다는 사실은 나를 기쁘게 했지만

생각보다 엄청난 행복을 가져다 주진 않았고 덤덤했다.

돈이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 안정감을 주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소비가 크게 늘어나거나 안 사던 것들을 사거나 하진 않았다.

그냥 여전히 짠돌이 같이 생활하고

교통비 아끼기 위해 자전거 타고 다니고 

몇 백 원 아끼기 위해 팔라고 어플 사용하며 

그냥 그렇게 살고 있다.

돈 천만 원이 생겼다고 항상 행복한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역시 돈은 없는 것보다 있는 것이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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