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웹툰 플랫폼 카카오 웹툰을 인도네시아에 출시하며 네이버 웹툰의 아성에 도전한다. 이에 따라 국내 대표 정보통신(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간 글로벌 웹툰 시장 공략을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아세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 카카오페이지를 리브랜딩해 카카오 웹툰을 출시한다.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는 앞서 2018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 웹툰 서비스 기업 네오 바자르를 인수해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 바 있다. 2020년 1월에는 네오바자르의 현지 서비스 '웹 코믹스'를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로 리브랜딩 해 서비스를 제공했다.
인도네시아 웹툰 시장은 네이버가 수년간 1위를 지키고 있는 지역이다. 네이버 웹툰은 지난 2015년 '라인웹툰'이라는 이름으로 인도네시아어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 당시만 하더라도 인도네시아에 출판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지 않아 번역본과 스캔본이 인터넷을 통해 유통되던 시절이다. 네이버에 따르면 라인웹툰 인도네시아어 서비스는 지난 2018년 구글플레이 만화 앱 기준 다운로드 1위에 오른 이후 현재까지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수익을 기준으로도 네이버 웹툰이 타파스 등을 제치고 1위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특히 스마트폰 보급에 힘입어 만화를 보지 않던 사용자층 가지 흡수하며 현재 월간 활성 이용자(MAU) 700만명을 돌파했다.
네이버 웹툰은 '여신강림', '재혼 황후' 등 한국의 검증된 작품들을 기반으로 웹툰이라는 디지털 콘텐츠를 새로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시켰다는 평가다. 또한 네이버 웹툰은 현지 아마추어 창작자의 작품을 발굴·육성하는 '현지화'에도 주력했다. 네이버 웹툰 관계자는 "라인 웹툰 인도네시아 서비스는 창작자 발굴 시스템인 '캔버스'와 현지에서 진행한 공모전 등을 통해 현지 작가를 발굴했다"며 "인기 상위권 웹툰의 30% 이상을 현지 작품이 차지할 정도로 질적으로 성장을 이뤘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는 글로벌 성공 경험을 토대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카카오 웹툰 인도네시아에는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적인 수익 모델인 '기다리면 무료'가 적용될 예정이며 Δ사내 맞선 Δ나 혼자만 레벨업 Δ도굴왕 등 대형 웹툰 50개가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 작품을 합쳐 총 700개 이상의 작품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다.
박종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사업부문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북미와 더불어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비전을 실현할 아세안 지역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라며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은 프리미엄 IP와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선두 웹툰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간의 해외 웹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웹툰 시장에 대한 플랫폼 기업의 투자는 계속될 것이다. 웹툰 자체만으로도 이미 인기가 있고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 드라마 등 2차 창작물이 만들어 지기에 투자를 계속할 것이고 경쟁 또한 치열해질 것이다. 플랫폼 기업들이 웹툰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해서 사용자들은 더 다양한 웹툰을 볼 수 있게 되고 웹툰 작가들 또한 더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 문화사업이 부가가치가 크기 때문에 헐리우드에 우리나라 웹툰 작품을 팔고 팔린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그런 미래를 생각해본다.
'경제 이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중은행 대출 경쟁 ‘10년 만기 신용대출’ 내놔 (1) | 2022.05.02 |
---|---|
은행 실적 좋은 이유는 이율 낮춰 원가절감했기 때문 (2) | 2022.04.30 |
카드대출 연체에 주식담보 대출까지 벼랑끝에 선 20대 (4) | 2022.04.29 |
국내 마스크업계 실외 마스크 의무착용을 해제에 '울상' (5) | 2022.04.29 |
한전은 대규모 적자 발전사는 흑자 (0) | 2022.04.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