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20.09.10 (일을 미루고 싶은 이유)
난 항상 할 일이 있다.
언제부터인가 할 일이 많아졌다.
근데 문제는 할 일을 미룬다는 것이다.
할 일을 미루는 이유에 대해서 생각해봤는데
생각보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 이유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1. 두려움이다.
어떤 일을 시작하는데 가장 큰 방해 요소는 두려움이다.
그 일을 해야 하는데 두려움이 있다면
시작조차 하기 싫다.
나 같은 경우에는 나보다 나이 많은 대표님이나
교수님께 전화를 하거나 무언가 물어볼 때
무서운 마음이 앞선다.
그래서 그런 일을 앞두고 있을 때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마감 기간이 다가올수록 압박감을 심하게 받는다.
또 내가 무서워하는 것이 전화통화이다.
이상하게 전화하는 게 어렵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얼굴을 보면
쉽게 말 걸고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 수 있는데
이상하게 전화하는 건 어렵다.
더 웃긴 건 내가 무언가를 주문하거나
궁금한 것이 있어 물어보는 상황에서도
무서워한다는 것이다.
내가 무서워할 이유가 전혀 없음에도
전화를 하는 것 자체에 두려움을 느끼는 거 같다.
2. 막연함이다.
일이 너무 추상적이고 막연해서
뭐부터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힐 때 일을 미룬다.
대표적으로 공부이다.
시험공부를 할 때 공부해야 할 양이 너무 많을 때
공부를 해도 진도가 안 나갈 때 공부를 미룬다.
이 뿐만 아니라 해야 할 일도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하고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면
중요한 일이더라도 미룬다.
이때는 정말 그 일을 붙잡고 하나하나 쪼개나 가는 과정이 있어야
일이 술술 풀린다.
이럴 때는 굳게 맘먹고 일을 시작해서
막연함을 구체화로 바꾸기만 한다면
일은 쉽게 끝난다.
3. 너무 쉬울 때이다.
어떤 일을 해야 하는데
너무 쉬워서 금방 하는 일이면 미룬다.
너무 익숙하기도 하고
얼마나 걸릴지 감이 잡히는 일이면
바로 해서 끝내버리는 것이 아니라
금방 끝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안 하게 된다.
4. 완벽하게 하고 싶을 때이다.
어떤 일이 너무나도 중요해서
정말 잘해야 하고
완벽하게 해야 할 때가 있다.
이럴 때는 완벽하게 할 자신도 없고
잘 해내는 것이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시작하기가 어려워진다.
힘든 작업이 될 것을 너무도 잘 알기에
선뜻 시작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내가 일을 미루는 이유에 대해 적어봤다.
일을 미루는 이유는 여러 가지이지만
해결책은 한 가지이다.
일을 '시작'하면 된다는 것이다.
이게 가장 최선의 방법인데
쉽지가 않다.
앞으로는 내 마음속에 있는 두려움과
막연함을 잘 달래고 다스려서
일을 미루지 않고 그때그때 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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