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19.09.06.(신천지 나오면서 후회하는 점)
신천지를 나온 지 두 달이 넘어갔고
나에게는 신천지에서 말하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근데 신천지에 있던 시간이 적지 않기에
신천지가 아직 완전히 잊혔다고 할 수 있다.
신천지를 나오면서 가장 후회하는 것은
말을 더 독하게 못했다는 것이다.
난 신천지에서 말씀 들을 때 전도사님과 엄청 많이 싸웠다.
일단 하나님의 존재가 믿어지지도 않았고
종교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던 난
자기 계발 프로그램으로 성경을 교재로 한다는 것에 대한
많은 불만이 있었고 그래서 성경 공부를 할 때마다 많이 싸웠다.
그리고 누군가 나에게 터치하는게 싫었던 난
신천지에서 하라는 것을 하기가 싫어서 그것 때문에도 많이 부딪쳤다.
그러면서 전도사님이나 짝궁한테 많은 안 좋은 말을 했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더 심하고 독하게 말을 할걸 하는 생각이 든다.
그때 너무 필터링도 많이 하고 착하게 이야기한 거 같다.
어차피 신천지 나올 거였으면 마음에 응어리도 안 남고
속 시원하게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 다 말하고
그들한테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남 속이면서 가족들에게까지 자신이 신천지인 것을 밝히지 못하는
그런 인생 한심하다고 그런 말 하면서
나왔어야 했는데 너무 젠틀하게 나온 거 같다.
그래서 아 그때 그 말 했어야 했는데
아 그때 더 심하게 말할걸 후회가 된다.
내가 말을 독하게 해야 그들도 정신 차릴 것이 아닌가
아무튼 내가 그들의 속임수와 거짓말에 놀아났다는 자체가 너무 분하고
화나고 억울하며 거기에 내가 제대로 말 한마디 못해주고
나왔다는 것도 짜증난다.
이래서 신천지는 아예 처음부터 발도 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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