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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스트레스

by 노이유 2021.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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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21.05.31(스트레스)

며칠 전 학원 원장 선생님이 나에게 영어 수업 준비하며 동영상 강의 보고 있냐고 물어봤다. 난 보고 있다고 대답했고 수업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기말고사 대비로 나에게 기타 과목이 배정되었다. 난 영어가 나의 과목인데 기술가정을 가르쳐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거기에 더 좆같은 것은 기타 과목은 내가 받는 시급의 절반만 주는 것이다. 그래도 난 군말 없이 그냥 했다. 근데 원장 선생님이 영어 보강이 급하면 기타과목기타 과목 시간에 10분에서 15분만 기타 과목 수업하고 나머지는 영어 수업해도 괜찮다고 하셨다. 그리고 그렇게 수업하고 영어 수업했다고 올리면 정상 시급을 준다고 하셨다. 마침 영어 시험 범위가 다른 학교에 비해 긴 학생이 있었고 난 기타과목도 봐주고 영어 수업도 했다. 근데 어제 내가 영어 보강해주는 아이에게 영어 보강도 좋지만 기타 과목도 올라야 전체 평균이 올라간다는 식으로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영어, 기술과정 둘 다 잘하겠습니다. 이런 식으로 대답하긴 했는데 기분이 거시기했다.

 

솔직히 원장 선생님의 나에게 말하는 발화의 목적을 모르겠다. 정말 수업 준비하며 영어 동영상 강의를 보면서 하는지

궁금해서 물어본 것인지 아님 수업 준비 힘들게 하라고 꼽준 것인지 나의 긴장감을 위해 한 말인지 아니면 나의 강의력이 못 미더워서 그런 건지 그것도 아니면 학부모에게 항의가 와서 그런 것인지 나는 알 길이 없다. 정말 기술가정이 올라야 평균이 올라간다 이 소리를 하고 싶으신 건지  내가 영어 보강을 너무 많이 한 것을 꼽주고 싶어서 그런 거지 잘 모르겠다. 내가 학원 강사로 일한 적도 없고 학원을 다닌 적도 없어 수업을 하는 것이부족할 수 있다. 그럼 그냥 대놓고 말하던지 왜 그렇게 빙빙 돌려 말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대놓고 말하면 들을 당시에는 정말 기분 나쁘고 자존감도 많이 깎이겠지만 그래도 발전하기 위해 미친 듯이 노력할 것이다. 근데 빙빙 돌려 말하면 전달하고자 하는 뜻이 제대로 전달이 안 된다. 그리고 괜히 신경 쓰이고 이런저런 생각만 많아지고 스트레스받는다. 아 좆같다.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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