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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쓰는 글

M

by 노이유 2020.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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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 있을 때 전체관람가라는 

JTBC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영화감독들이 3000만 원으로 초저예산

단편영화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그 프로그램을 굉장히 인상 깊게 봤었다.

단편영화 중에서 이문세 감독의 단편영화가 

굉장히 머릿속에 많이 남았었다.

 

어젯밤 주말을 보내기 아쉬워서 

영화 한편 보고 자야지 하다가 

M이라는 영화를 발견했다.

내가 초등학교 때 포스터를 보고 

굉장히 멋있는 영화다 한번 보고 싶다 했었는데

알고 보니 감독이 이명세였다.

난 주저없이 영화를 봤고 새벽에 잠들었다.

 

영화의 전체적인 느낌은 

스토리는 없고 이미지만 있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스토리는 한 남자의 잊어버린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단순하게 정리할 수 있는데

영화에서 나오는 이미지는 너무 강렬하다.

영화를 보면서 초현실주의, 다다이즘, 인상주의 기법이

섞여서 만들어진 영화라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다.

지금까지 봤던 영화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하지만 좋은 느낌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일단 너무 밑도 끝도 없이 

이미지가 나열되는 것도 그렇고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최소한의 구분은 지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최소한의 구분도 지어주지 않아서 

영화를 보면서도 혼란스러웠다.

또한 배우들의 대사가 꼭 고전 작품에 나오는 

소설의 대사같았다.

B사감의 러브레터나 상록수에 나올 법한 투로 

대사가 나오니까 이상했다.

그리고 의식의 흐름으로 진행되는 배우들의 대화는

이해할 수 없었고

많은 이미지를 동반하며 장면이 넘어가는데

어지러웠다.

그리고 이미지를 막 나열한 다음에 

이건 다 꿈이야~라고 마무리 짓는 것도 

너무 성의 없어 보였다.

이명세 감독만의 확실한 이미지와 

세련된 촬영은 인정하지만 

스토리가 없어도 너무 없어서 내 취향은 아니었다.

지금까지 봤던 영화와 다른 느낌의 영화를 보고 싶다면 추천하는 영화다.

별점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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