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20.04.16 (21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 참관&개표 참관)
어제는 21대 국회의원 선거 날이었다. 같이 살고 있는 형이 노동당에 아는 사람이 있다고 그 사람을 통해 국회의원 투표 참관과 개표참관을 했다. 난 오후 투표 참관과 개표참관을 동시에 신청했다. 그냥 가서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고 해서 가방에 읽을 책과 먹을 간식거리를 챙겨서 투표장에 갔다. 갔는데 투표참관인 앉아 있는 자리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곳에 위치했다. 그래서 책을 읽기는 어려웠고 투표하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사람들 구경하는 것은 꽤 재미있는 일이었다. 난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 투표 참관을 했다. 오후 시간이기도 하고 코로나 영향 때문에 사람들이 투표하러 많이 안 올 줄 알았는데 꾸준히 계속해서 투표하러 와서 놀랐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
참관인들이 딱히 할 일이 없어서 투표함 앞에 앉아서 용지가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돌아가면서 그 역할을 했고 내가 가서 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어떤 분이 와서 투표용지를 넣고 나에게 물었다. "끝이에요?" 난 답변을 하기 위해 그 분의 얼굴을 봤는데 앳된 보였다. 아마 생애 첫 투표를 한 것이고 생각보다 간단한 투표절차에 놀라 나에게 끝났냐고 물어본 게 아닐까 싶다. 난 그분에게 다 끝났고 나가는 문을 안내해줬다. 생애 첫 투표의 설렘이 느껴져 기억에 오래 남는다. 6시간 동안 투표참관을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엄청 잘 갔다.
다른 당에서 온 투표 참관인 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간식 먹으며 시간을 보내니 시간이 매우 빠르게 잘 갔다. 투표 참관인 중에 무조건 2명은 투표함 이관에 동행해야 한다고 했고 난 어차피 개표참관까지 신청했기 때문에 투표함 이관까지 내가 하기로 했다. 저녁 6시가 됐고 투표를 종료하고 개표장으로 갔다. 개표장은 정말 내 맘대로 해도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곳이다. 그래서 가져온 책이랑 간식을 먹으려고 했는데 가방을 투표장에 놓고와서 책도 못 읽고 간식도 못 먹었다. 그래도 믹스 커피와 따뜻한 물이 항시 준비되어 있고 중간에 떡을 간식으로 줘서 맛있게 먹었다.
개표 참관은 정말 사람들이 개표하는 것을 보는 것 말고는 딱히 할 것이 없다. 핸드폰 게임을 하거나 의자에 쪼그려 자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할 것도 없는 나는 핸드폰 게임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뉴스에서만 보던 장소인데 내가 그 장소에 있다고 생각하니 신기하기도 하면서 이런 꿀 알바가 어디 있나 이렇게 생각했다. 밤 12시가 넘어가면 돈을 더 준다고 해서 새벽 1시쯤에 나왔다. 그렇게 투표참관과 개표참관을 해서 총 189,000원을 벌었다. 새로운 경험도 하고 돈도 벌 수 있고 아주 최고였다. 이번 투표 참관과 개표 참관을 하면서 조그만 관심가지면 내가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은데 내가 너무 모르고 산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정치에 관심 갖고 정보를 수집해서 의미도 있고 돈도 벌 수 있는 활동들을 많이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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