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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고 쓰는 글

완벽한 타인(스포주의)

by 노이유 2021.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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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도 안 오고 기분 안 좋은 일도 있어서

기분 전환하고 싶어서 영화를 봤다.

가벼운 영화라고 생각했고 단순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해 봤다.

근데 기대 이상으로 엄청나게 좋은 영화였다.

 

영화의 내용은 40년 지기 친구들이 부부동반으로

오랜만에 모여 집들이를 한다.

그러다 저녁 식사 동안 핸드폰에 온 문자, 전화, 메일 모두를 

공개하는 게임을 하게 된다.

그러면서 서로 알지 못했던, 차마 숨기고 싶었던 사실들이

드러나게 된다.

 

영화는 정말 잘 만들어졌고 제작자 입장에서 볼 때 

가성비 좋은 영화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저녁 식사를 하는 공간 말고는 

영화에서 따로 나오는 공간이 없기에 

제작비를 아낄 수 있을 거 같았다.

 

이 영화는 정말 영리하고

스토리가 엄청나게 촘촘하게

짜인 영화다. 

 

공간이 집들이하는 집으로 한정되어 있어서 

스토리를 풀어나가는데 제약이 생긴다.

하지만 감독은 핸드폰의 내용을 공개한다는 

영화적 설정을 통해 스토리를 몰입감 있고 

지루하지 않게 풀어내고 있다.

거기에 배우들이 정말 열연을 해줘서 

정말 친구들의 대화를 보고 있는 느낌이 났다.

 

무엇보다 이서진 배우가 능청맡고 다혈질 캐릭터를 

연기하니까 기존에 있던 이미지와 달라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는데 이질감없이

몰입해서 봤다.

그리고 어린 아내를 두고 바람피우는 쓰레기 역할을 맡을 줄은 몰랐다.

 

이 영화의 단점은 너무나 사실적이어서 

보는 내가 감정이입이 되어 

내가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는 점이다.

그게 이 영화의 유일한 단점이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보며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정말 본모습은 숨기고 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나만 해도 그렇다.

가족들에게 나의 모든 것을 오픈하지 않고

내가 보여주고 싶은 부분만 보여준다.

부모님 또한 나에게 모든 것을 오픈하지 않을 것이고

내 친구들 그리고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지인들 또한 그럴 것이다.

보면서 씁쓸한 생각과 영화에서 반전이 너무 많이 나와

정말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보려고 노력했다.

 

대한민국 배우들의 연기력과 미친 듯이 많은 반전을 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별점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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