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쓰는 글 2019.11.24.(내가 지금까지 만났던 룸메이트)
난 지금 대학교 3학년이고 얼마 뒷면 4학년이다.
2학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기숙사 살았고 졸업할 때까지 살 생각이다.
많은 사람이 기숙사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 룸메이트 때문일 것이다.
정말 친한 친구와 같이 살아도
부딪치는 일이 많은데
잘 알지도 못하는 누군가와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많은 학생이 자취를 선택한다.
다행히 난 지금까지 괜찮은 룸메이트를 만났다.
그래서 내가 지금까지 만났던 룸메이트를 적어볼까 한다.
제일 처음에 만났던 룸메이트는 나보다 어렸다.
내가 2학년 때 새내기로 들어온 16학번이었다.
고향도 같고 나이도 비슷하니 해서 말이 잘 통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새내기라 그런지 집에 잘 안 들어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1인실 쓰는 느낌으로 한 학기를 살았다.
학기가 끝나고 난 군대를 갔고 그렇게 연락이 끊어졌다.
군대 전역 후 복학을 하고 만난 룸메이트는
16학번이었지만 나보다 나이가 3살인가 많았다.
그는 다른 학교 다니다 자퇴하고
교사의 꿈을 가지고 수능을 다시 본 다음 우리 학교
사회교육과로 입학했다.
그 형은 정말 성격도 좋고 나랑 말도 잘 통했다.
그리고 정이 많아서 먹을 것을 막 나눠주기도 하고
자기 전에 수다 떨다가 새벽에 자기도 했다.
그렇게 그 형과 학기가 끝나고 겨울 방학 때도 같이 살았다.
그 형은 기숙사를 비워줘야 할 때
안 입는 옷을 나에게 줬고
난 개꿀로 잘 입고 다녔다.
3학년 1학기 때도 같이 룸메이트가 되고 싶었지만
내가 예비번호를 받는 바람에 룸메가 되지 못했다.
난 추가합격으로 기숙사에 살 수 있게 되었고
3학년 1학기 때 만난 룸메이트는 18학번 2학년이었다.
그 친구는 불쌍하면서 약간 개념이 없는 친구였다.
일단 집으로부터 받는 용돈이 전혀 없었다.
그래서 일일 알바를 하면서 생활을 유지했다.
난 그 친구가 불쌍해서 내가 인터넷으로 대량으로 산
달걀이나 음료수를 같이 먹자고 했다.
말도 잘 통하고 그래서 밤늦게까지 이야기하다 잠들기도 했다.
그리고 학기가 끝나면 군대 갈 친구였기에 더 잘해줬다.
근데 개념 없는 짓을 많이 했다.
핸드폰으로 유튜브를 보면 이어폰을 안 끼고 봤다.
그래서 소리가 작긴 했지만 나에게 들렸다.
그리고 노트북으로 카드라이더를 했는데 역시 이어폰을 끼지 않았고
새벽까지 해서 나의 잠을 방해했다.
그리고 같이 먹자고 한 달걀을 먹고 달걀 껍데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내가 만든 쓰레기통에 자신의 쓰레기를 넣기도 했다.
여러 가지로 매우 짜증이 났지만 그래도 불쌍하니까 군대 간다고 하니까 용서가 됐다.
그렇게 3학년 1학기가 끝나고 여름방학때 기숙사를 옮겼다.
내가 살았던 기숙사는 무조건 급식을 먹었어야 했다.
그 당시 나는 공장 알바를 해서 급식을 하루 한 끼밖에 먹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난 급식을 신청하지 않아도 되는 기숙사로 옮겼고
거기서 새로운 룸메이트를 만났다.
새로운 룸메는 대학원생이었고
인싸였다.
그래서 그런지 기숙사에 안 들어오거나 늦게 들어올 때가 많았다.
난 공장 알바를 다니다 보니
아침형 인간으로 살았고
룸메는 저녁형 인간이어서 마주칠 일도 별로 없고
말도 많이 안했다.
그러다 방학이 끝나갈 때쯤에 친해져서
말하다가 잠들기도 하고 밥도 먹고 그랬다.
그렇게 새 학기가 시작되었고
난 다시 기숙사를 옮겼다.
이번 학기 때 만난 룸메는 매우 개인주의적 성격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말해본 적이 없다.
외박할 때도 많아서 더 말할 기회가 없다.
지금까지 2달 넘게 살았는데 나이도 모르고
과도 모른다.
귀찮게 말 안 걸어서 좋다.
아무튼 이렇게 지금까지 내가 만난 룸메들을 쭉 적어봤다.
다행히 지금까지 좋은 사람들만 만나서 다행이다.
내년에도 기숙사 신청할 건데
기숙사 살 수 있고 좋은 룸메 만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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