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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가난한 이가 가난한 사람 돕기

by 노이유 2018.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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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쓰는 글 2018.07.28 (가난한 이가 가난한 사람 돕기)

군대에 있었을 때 일이다.

난 휴가 복귀하는 중이었고 동기를 만나 저녁 먹기 위해 식당으로 가는 길이었다.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데 남자 한명과 여자 한명이 우리 쪽으로 다가 왔다.

설문조사를 해달라는 요청이었고 우리는 설문에 응했다.

보통이면 무시했겠지만 군복을 입고 있었고 거절할 타이밍을 놓쳐 그냥 했다.

설문의 내용은 우리나라 독거노인에 관한 것이었다.

질문은 기억나지 않지만 3-4가지 였던걸로 기억한다.

설문에 답을 하면서 종이의 옆을 봤는데 정기 후원이라는 글과 함께 계좌번호를 적는 칸이 있었다.

그걸 보며 아 설문은 핑계고 정기후원이 목적이었구나를 느꼈을 때

설문을 요청한 남자는 오늘 두 명의 장병이 정기 후원을 신청하고 갔다 라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할 생각 없냐고 나에게 말했다.

정기 후원은 한달에 3만원이었다.

난 일병이었고 월급은 14만 얼마를 받았었다.

그중 7만원은 적금으로 들어갔고 나머지 7만원도 외박이나 휴가를 위해 맘 대로 쓸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난 적당히 거절하고 밥을 먹으러 갔다.

밥을 먹고 복귀를 해서 잘 때 생각해 보았다.

가난한 사람이 가난한 사람 돕는게 과연 옳은 일인지?

기부의 선 기능 중 하나가 부의 재분배이다.

하지만 서민이 가난한 이를 돕는다고 의미 있는 부의 재분배가 일어나지 않는다.

서민은 자신의 살림살이를 줄여야 하고 가난한 이는 최소한의 생활을 하는 것이다.

이왕이면 돈이 많은 부자들에게 기부를 권해야 하지 않나 싶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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